국제문제 저널리스트인 '팀 마샬'이 쓴 <지리의 힘>은 지리적 위치가 세계사의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지리적 접근으로 집필한 책이다. 평소 세계사를 공부하고 싶어 서재를 본 순간 단숨에 장바구니에 담은 책이다. 지리적 환경이 세계사 결정지었다는 점이 큰 흥미를 끌었다.
이 책은 10개의 지역을 선정해 지리를 통해 비롯된 전쟁, 경제, 빈부 격차 등을 살펴본다. 하는대로 잘되는 미국, 중국의 영토문제, 러시아의 크림반도, 중동의 문제 등의 이유를 지리적 접근으로 해석하였다.
1.중국
사기적인 지정학 위치로 강대국으로. 나라의 역사가 깊고, 부국하려면 외세로부터 침략이 적어야하는데 중국은 동쪽으로는 넓은 해안선, 몽골과의 국경선엔 고비사막, 미얀마와의 국경에는 미얀마 밀림, 인도, 네팔과의 국경선에는 히말라야산맥이 자리잡아 동서남북으로 천연요새로 둘러쌓여있어 이러한 조건은 일찍히 완성하였다.
분쟁이 되고있는 중국의 동쪽지역인 '티베트 독립'과 '신장지구' 분쟁은 지정학적 위치로서 중국이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티베트 독립'은 중국이 인도에게 힘을 뺏길 수 있다. 고산지대인 티베트를 독립 시킨다면 후에 인도에게 이 지역을 점령당해 위에서 중국을 내려다 볼 수 있기 때문에 지정학적으로 위험하다고 한다. 또한 티베트고산지대는 황하강, 메콩강, 양쯔강의 근원지여서, 티베트에서 물길을 끊는다면 중국은 가뭄에 시달릴 것이다.
티베트 위쪽에 위치한 '신장지구' 또한 중국이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땅이다. 핵실험장, 원유, 8개 국경과 인접한 위치이기 때문이다. 티베트, 신장지구의 독립을 막기 위해 중국은 한족을 대거 보내 소수민족 보다 한족의 인구를 더많게 자연스럽게 흡수하려고 한다.
"중국인들은 티베트 문제를 인권이라는 프리즘으로 보기보다는 <지정학적 안보>의 틀에서 본다. 설사 티베트에서 한족에 대항하는 봉기가 일어난다고 해도 인구학과 지정학이 티베트 독립에 손을 들어주지 않는다."
아시아에서 육지력을 갖춘 중국은 이제 세계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해군력을 강화하고 있다. 다양한 도발과 작은 암초(파이어리 크로스암초, 중국명: 난사군도)를 섬으로 만들어 영토권을 주장하여 동중국해, 남중국해를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2.러시아
광할한 영토와, 잠재력이 풍부한 북극자원의 러시아는 천연가스를 무기화하여 서유럽을 꼼짝 못하게하는 전략을 취한다. 유럽의 가스량의 25%는 러시아가 공급해주며 러시아에 인접한 핀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슬로바키아는 100%의존하며 독일 또한 50%나 차지한다. 러시아는 광할안 육지의 힘이 있는 나라이지만, 1년 내내 이용할 수 있는 부동항의 부재로 인해 해군력이 약하다는 점이 러시아의 가장 큰 약점이다.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러시아는 흑해 위에 위치한 크림반도의 부동항을 손에 넣었다. 부당하게 크림반도를 손에 넣을려고 할 때 EU에서도 반대하는 시늉만 하는 것이 위에서 말한 가스관을 러시아가 쥐고있기 때문이다. 해양강국으로 가기 위해선 1개의 부동항만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러시아는 북극이라는 잠재력이 풍부한 땅을 이용하려한다.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막대한 자원량과 새로운 항해로가 러시아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 것이다.
3.서유럽
끊임없는 산맥과 강물 때문에 언어와 문화도 달라 단 한번도 통일된적이 없는 유럽은 세계대전으로 인해 약해진 유럽을 살리기 위해 EU를 결성하게 되는데 EU국가간에 빈부격차가 심하여 잘사는 유럽나라의 불만이 커진 상태였다. 그로인해 영국은 유럽연합을 탈퇴하기까지 했으며 세계대전까지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 작가는 유럽의 미래를 굉장히 암울하게 보았다.
4.인도&파키스탄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은 엄청 심한데 본래 두 나라는 한 나라였다. 영국이 이 지역을 지배할때 독립을 막기 위해 이간질 방식을 사용했는데, 종교간의 이간질을 이용하였다. 인도, 파키스탄은 흰두교와 이슬람교가 섞여있었는데 영국은 강제로 흰두교 사람들을 모두 인도로 보내고, 이슬람교는 모두 파키스탄으로 보냈다. 이 과정에 약 100만명이 사망했으며 1500명만이 삶의 터전에서 쫓겨났다.
5.중동
본래 오스만 제국이였던 중동지역은 1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하여 프랑스, 영국에게 공중분해 당했다. 중동지역을 분할 할 때 그들의 문화, 역사, 종교 등 친화적인 방식의 사람들끼리 묶어서 영토를 분할하였어야 하는데 프랑스, 영국은 자를 대고 그냥 나눠버려 지금의 중동의 화약고를 담당하는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 요르단, 이라크를 만들어놓고 영, 프가 떠났다. 영프가 떠난 뒤 문화, 역사, 종교가 맞지 않는 그들은 내전이 끊이지 않았다.
5.미국
캐나다와는 얼음의 순상지로 막혀있고 멕시코와는 광할한 사막이, 양쪽에는 태평양, 대서양이 존재하여 책에서는 미국을 가리켜 '침략할 수도, 정복할 수도 없는 땅'이라고 표현했다. 영국과의 독립전쟁에서 성공한 미국은 서부개척 시대로 접어들면서 승승장구를 달리게된다. 미시시피 강 연안을 지배하던 프랑스(나폴레옹)도 유럽과의 전쟁으로 인해 미국에게 땅을 팔아버렸다. 이후 미국 동부쪽 또한 스페인이 지배하였으나 프랑스와의 전쟁으로 인해 미국에게 땅을 거의 덤으로 내주었다. 밑에 있는 멕시코도 내부적 부패와 다양한 균열로 인해 본래 멕시코 영토였던 캘리포니아, 유타, 네바다, 콜로라도, 뉴멕시코, 아리조나를 내주게 되었다. 새로 얻은 캘리포니아에서 금광도 터지고 러시아에게 헐값으로 산 알래스카 또한 석유와 금이 터졌다. 19세기 후반 스페인과의 전쟁으로 인한 승리로 필리핀, 괌, 하와이, 쿠바, 플로리다 해협, 푸에르토리코를 손에 얻었으며 유럽의 세계대전을 군수물자를 대줌으로써 떼돈을 챙겼고, 영국과의 전함을 대주고 전세계의 해군기지를 양도 받음으로써 지금의 세계경찰국가 행세를 할 수있게 되었다.
6.한반도
한반도에 대한 내용도 나왔는데 한반도는 수많은 산맥이 있지만 제대로 된 산맥이 없이 뚫려있어 일본과 중국에게 어쩔 수 없이 침략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분명 지정학적 약점이 존재하지만 남북이 빠른시일에 통일을 이뤄 일본, 한국, 중국을 넘어 유럽까지 새로운 길을 개척하여 21세기에 새로운 허브지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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