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 제목인 임팩트 투자를 보고는 단순히 굵직한 종목에 투자하여 수익 창출을 꾀하는 책인줄만 알았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생각과는 다른 사회적 투자에 대해 말하고 있었으며, 전통적으로 알고 있는 자선방식의 사회적 투자가 아닌 재무적 가치와 사회, 환경적 가치를 통합해 추구하는 임팩트 투자가 자본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내용의 책이였다. 시장에서 주식거래, 투자의 본질인 산업 자본을 조달하고, 국민이 기업 활동에 참여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투자 하는 회사가 식품회사인지 건설회사인지 보다는 종이쪼가리에서 발생하는 매매차익에 혈안에 되있는게 현실이다.
이런 단기이익에 매달리는 형태는 일시적으로 좋아 보일지는 몰라도 크게 보았을 때는 오히려 실이 많으며 기업을 좀 먹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다국적 기업인 바슈롬은 콘택트 렌즈 시장점유율은 70%의 기업이였다. 당시 폴란드 기술자가 1회용 렌즈 제조 신기술을 바슈롬에 팔겠다고 제안했었다. 그 당시 콘택트 렌즈는 한번 사용하면 1년을 보관하여 쓰는 것이 일반적이였는데 기술자가 제안한 1회용 렌즈는 혁신이였다. 바슈롬사는 ‘전 세계인의 눈건강’ 사훈을 지켰더라면 과감히 투자했어야한다. 하지만 단기적인 이익과 주식지표 그로 인해 발생하는 주주들의 움직임, 투자의 위험성 등 때문에 이 혁신적인 기술을 무시한 결과는 시장 점유율이 70%에서 10%대로 떨어지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사훈의 중요성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초심 잃으면 개박살난다.
책에서는 해회의 다양한 임팩트 투자(사회적 투자) 사례를 들며 어떻게 수익을 창출 하는지에 대해 설명 되어져 있다. 그 중 인도 뭄바이 슬럼가를 전체 개발지역의 절반은 지역주민들이 거주할 서민 고층 아파트로 만들고, 나머지 절반은 일반 매각을 위한 고급 아파트를 건축하는 방향이다. 일반적인 부동산 개발 사업과는 달리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토지를 상당 기간 무료로 사용 할 수 있어 토지 매입 자금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은 투자 수익을 크게 높이는 요인이다.
이러한 개발방식은 슬럼가 기존 주민에게 삶의 질을 향상 시켜주며 시,정부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임팩트 투자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윈윈 방식의 투자가 임팩트 투자이며 투자의 미래라고 저자는 말한다.
다양한 시도에도 국내에는 주식,부동산 등의 수익률과 견줄만한 임팩트 투자의 기회가 적으며, 사회에 도움이 되며 돈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 분위기 때문에 아직 임팩트 투자 기회가 제한적이다. 자본주의는 이기적인 목적에서 시작하며 이기적인 목적으로 공장을 차리고 직원을 채용하여 아이러니하게 이타적으로 직원의 삶의 자본을 가져다준다. 단순히 이에 멈추지 않고 제로셈 게임인 탐욕 자본주의가 아닌 가치 자본주의시대에 올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시장의 혁신이 필요하며 건강한 자본주의만이 미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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